벌써 2023년이다. 매일, 주간 그리고 분기별로 되돌아보면서 회고를 했지만 블로그에 처음으로 회고록을 작성하니 창피함이 몰려온다…
원래는 2022년 연말 회고를 하려했는데 첫 회고록을 작성하는 만큼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기로 했다.
개발자로 첫 걸음
도전하는 것과 새로운 지식을 배운다는 것의 즐거움을 알아가던 어느날, 좋은 기회가 생겨 학교 선후배님, 교수님과 같이 창업하면서 코딩에 코자도 모르던 아니.. 교양수업에서 별찍기 후 ‘와… 코딩 별거없네!’ 하던 코린이가 한달의 코딩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이사를 맡으며 개발자로 첫 걸음을 띄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생각나듯.. 기술이사를 덜컥 수락하고 부족한만큼 공부를 하기 위해 3년 동안 자바, 안드로이드, Spring 공부를 밤새가며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창립멤버 중에 현업에서 일하시는 시니어 2분이 어드바이져로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얄팍한 지식을 바탕으로 바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총 두개의 아이템으로 도전을 했고,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1억이 넘는 지원금을 확보하는 성과와 앱 출시 및 베타 서비스, 피벗 등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개발자로써 보다는 문제 해결자 혹은 창업가로써 기획부터 개발, 외주 개발자와 협업,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고 다양한 분야의 대표님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첫 회사를 다니며
군복무 문제가 해결이 안되어, 창업을 그만두고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며 웹 어플리케이션과 백엔드 개발을 진행했었다. 본격적으로 개발자의 커리어를 쌓기 위한 시기였지만, 성장의 방향성을 잡지 못해 많이 방황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사수가 없어 성장의 방향성, 좋은 개발자란 어떤 개발자일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어 많은 시간을 방황했다. 망망대해에 홀로 길을 잃은 아이처럼 떠돌뿐이였다.
다행히 창업 활동의 경험덕분에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맡아서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 많은 성과를 내면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었지만, 이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고 여전히 갈증이 계속 느끼고 불안했던 시기였다.
우물안에 개구리 그리고, 소중한 만남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만료하고도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너무 바빠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친한 동생을 통해 IT 서비스 회사(한국인이면 누구나 아는 회사) 개발자분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서비스 개발자는 어떻게 일하고 어떤 고민이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아 두근거리며 티타임을 가졌는데 한 시간동안의 만남이 내게 있어 개발자로 살아온 삶 중에 손에 꼽히는 순간이라고 자부할 만큼 귀한 시간이며 동시에 너무 부끄러운 시간이였다.
첫 인사 때까지만 해도 당당하던 내 모습은 불과 1분만에 너무 부끄러워졌다. 지식의 깊이가 달랐다. 이야기를 이어갈 수가 없는 내 지식수준이 부끄러웠으며, 담담히 알고있는 지식을 이야기하는 개발자분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만남 이후 많은 생각에 잠겨 그날은 잠도 못 잤다. 나는 지금까지 구글링의 결과가 내 지식으로 착각한 것일까? T자형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냥 얕고 넓게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였을까? 많은 고민이 되었고, 유튜브에서 많이 이야기 하던 깊이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것이구나 확실히 깨닫는 시간이였다.
이번 만남을 통해 성장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다시 처음으로
개발자분과의 만남 이후 내 삶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했다. 지금까지 빠르게 스킬 셋에 대한 사용법을 익히고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 포커싱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스킬셋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기본을 튼튼히 하기 위해 언어, CS 공부 등 깊이 있게 파고들기 위해 노력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나아가기 위해 첫번째 목표로 서비스 회사 이직으로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1일 1커밋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실행했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잊은 채 1일 1커밋이라는 시스템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회고하려고 노력했다.
목표가 주가 되어야지 시스템이 주가 되면 안된다는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쁜 업무와 야근, 체력적 한계로 인해 점점 목표를 잊고 자연스럽게 1일 1커밋 시스템에 매몰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되어 주기적으로 회고하면서 시스템의 목적성에 대해 고민하고 매몰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서비스 개발자로 한 걸음
2022년 10월, 1년 가까이 공부하고 목표를 위해 도전하면서 서비스 개발자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그리고 팀으로써 일을 하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 수습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느낀 점들이 너무 많이 있다.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고, 팀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며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수습 기간이 다 끝나면 회고를 다시 해보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느낀점은 개발을 할 때 개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발 철학이 팀의 룰보다 우선시 되면 안된다고 많이 느끼고 있다.
혼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팀으로써 일을 하기 때문에 팀룰을 최우선으로 하고,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팀간의 많은 소통을 통해 팀룰을 개선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하드스킬과 소프트 스킬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아직 주니어로써 하드스킬에 대한 부족한 것들도 많고 소프트 스킬도 부족하며 개발자의 역할, 내가 추구하는 개발자의 모습 등 생각이 많아지는 연초를 보내는 것 같다. 내가 추구하는 개발자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기술적으로 깊이 또한 필요한 것이라 생각이 들어 해야 할 것이 많아보인다.
2023년 이제 막 시작이지만, 배울것도 많고 해야할 업무들도 많고 설레면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한해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웅래야 지금까지 고생했고, 2023년도 화이팅하자!
그리고,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2022년 고생하셨습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도록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